실목(Yarn Tree)

2021 청주 국제공예 공모전 입상작
  • 때: 2021년. 늦은 봄
  • 사용기법: 터프팅, 뜨개질, 위빙
  • 사이즈: 100x90x75(h)cm
  • 소재: 나일론원사, 울사, 아크릴사
실목
왼쪽
왼쪽
정면
중앙
next level feat
오른쪽
2021 청주 국제공예 공모전 작가노트

이번 공모전의 주제와 걸맞도록 섬유 공예에 대한 장르의 확장을 시도했습니다. 온전히 수공예(Analogue)로 진행되던 1세대 섬유공예에서 발전하여 전동 장비(Digital)를 활용하는 2세대 섬유공예 기법으로서 Tufting을 메인 기법으로 장르를 확장 시켰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평면으로 대변되는 섬유공예의 영역을 조형물로써 입체적인 표현을 하는 확정성을 보이고자 했습니다.

작품에는 과거와 현대의 섬유공예 기법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Weaving 기법과 Crochet(뜨개질)로 튼튼한 직물의 느낌을 살리고현대의 Tufting 기법으로 복잡하고 다양한 형태의 직물을 만들어 나무(작품)에 입체적인 디자인을 돋보이게 했습니다. 

터프팅은 매트 또는 Rug를 만드는 기법입니다.근현대 산업에서 대량생산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전동 장비(Gun)를 활용하여 제조공정에 활용되었으나 최근 공예/예술 기법으로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이러한 현대의 흐름에 맞춰 작가는 실험적인 접근을 통해 미래 공예 가치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오브제를 나무로 선택한 이유는 나무가 가진 매개체라는 상징적 의미에 집중했기 때문입니다.나무의 구성은 크게 뿌리, 기둥, 가지로 볼 수 있으며은유적으로 과거(뿌리)와 현재(기둥)와 미래(가지)를 연결하는 매개의 의미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작품의 나무는 밑동만이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과거의 공예가 가졌던 가치에 비해 현재는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여겨집니다. 우리는 빠르게 만들고 쉽게 소비하는 삶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쉽게 만들어진 공산품을 종량제 봉투에 담는 과정은 무미건조하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릴 적 내가 직접 만든 공예품은 다시 서랍으로 들어가기 마련이죠. 그만큼 내가 무엇인가를 만들어낸 것에서는 애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품은 비록 잘린 밑동뿐이지만 그 안에서는 생명(이끼, 버섯)이 공생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우리 섬유공예의 현재와 미래를 연결해주는 매개체의 역할을 기대하며 작품 활동을 했습니다.

작가노트
Image Searching을 통한 Concept 도출하여 작업 Sketch를 진행했습니다.
Image Searc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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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sketch 1
섬유공예: Tufting
Main 작업으로 진행된 Tufting 기법은 Tufting Gun이라는 전동 장비를 활용했습니다.